'Deutschland'에 해당되는 글 3

  1. 2011/12/02 먹거리
  2. 2011/12/01 Eine Weihnachtsküche
  3. 2011/12/01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

먹거리


곡물 브뢰첸(작은 독일식 빵)에 살라미, 치즈, 양상추로 간단한 샌드위치
김치가 없으므로 올리브 칠리 절임을 곁들였다.


적지 않게 먹거리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무래도 현지에 적응하는데 가장 먼저 부딫히는 부분이 음식이니까. 나머지 문화적인부분은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게 두드러지거나 특정한 관습이 강하지 않는 이상 어디든 먹을 것의 변화는 굉장히 큰 적응부담이 된다.

대충 한국에서의 식단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의 이탈리아 음식들도 좋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쌀밥이 빠지는 식단은 없었다. 간단한 밑반찬만 준비되어있으면 언제든지 간단하게 계란요리나 볶음밥등의 간단한 요리로 밥을 먹을 수 있고 한끼니의 가격적 부담이 덜하므로 편하게 먹었었다. 귀찮으면 계란국에 있는 나물들 넣어 비빔밥을 해먹어도 되니..

독일에서의 식단은 처음부터 시작이다. 그래도 여러 파스타를 자주해봐서 양식요리에 약간은 익숙해져있긴했지만 한국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장류를 모조리 배제해놓고 식단을 짜려면 간단한 계란국부터 비빔밥,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 찌게들을 포기해야하고 게다가 밥솥을 들고오지 않아 일단 밥위주의 식단은 완전히 배제했다. 덕분에 먹거리의 폭은 굉장히 줄었으나 무서운 적응력 덕분일까.. 순식간에 지금의 음식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저녁 가볍게 와인을 위한 안주. 일동의 동그랑땡같은 것.


우선 고기류의 섭취, 이 곳에서 고기를 구하기란 너무 쉽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양도 대부분 많은편이라 배도 든든하다. 그릴스테이크(조리해야한다) 300g이 1.9€ 가량. 현재 한화로 계산해도 3,000원 가량되는 가격. 그 외에 커틀릿과 독일의 흔한 먹거리 Wurst(소시지)까지 다양한 육류가 준비되어있다.



초코 뮈슬리. 종류가 많지만 궁금해서 초코를 먹어봤다. 다크초콜릿이 들어있어 한 그릇 이상은 못먹는다.


다음으로 탄수화물, 밥이 없기 때문에 중심이 되는 식단은 육류와 그외 탄수화물이 주가되는 각종 파스타, 감자, 빵이 된다. 다행히 빵은 종류도 많고 맛도 다양하다. 물론 주식인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집 주인아저씨는 매일 빵을 1~2개 가량 사와서 점심즈음에 간단히 버터나 잼과 먹는다. 나 역시 간단한 식사로 즐겨 먹는데, 주로 아침으로 먹고 부담스런 저녁에 먹기도 한다. 살라미와 치즈등을 곁들여 먹어도 되어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많이들 먹는 시리얼. 여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리얼 류도 많지만 일종의 건조 곡물인 Müsli(뮈슬리)도 있다. 훨씬 영양이 많아 아침식사 대용으로 딱 좋다.

야채, 채소는 다양하게 있긴하나 낯설어 아직 많은 재료를 사용해보진 않았다. 즐겨 먹기로는 샐러드팩을 먹는데, 한국의 마트들에 있는 그것과 비슷하다. 단,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1.99€면 3~4번은 먹을만한 샐러드를 구입할 수 있다. 소스또한 2€ 안쪽이라 구비해두고 꼬박꼬박 먹으면 비타민 부족은 해결할 수 있다.



뷔어스트를 곁들인 오븐 리조또, 얹어진건 루꼴라.
기본적으로 닭 육수와 소금등으로 간을 하므로 느끼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 먹는 식단들이 사실 독일 요리와는 거리가 좀 있는 파스타, 리조또, 생선가스 정도가 주. 그 외에 샌드위치등도 먹고 스프(에피타이저가 아닌 고기 스프 등 배부른 스프들)들과 스테이크, 커틀릿 등이 있고 그때그때 재료들을 적당히 섞어 오븐에 넣고 통째로 익혀먹기도 한다. 오븐요리도 은근 찌게와 비슷해서 배합만 잘 되면 크게 맛이 이상하지 않다.

요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런 식단을 유지하기는 다소 힘이 들지도 모른다. 우선 요리를 하려면 기본적인 밑재료들이 있어야하고 어느정도는 감각적인 면이 있어야 간도 맞추고 향신료들도 사용하거나 한다.


그 외에 유재품류들이 굉장히 저렴하여 다양한 치즈들과 요거트를 만날 수 있다. 요거트는 유리병 500mL에 0.99€인데, 유리병이 판트(재활용하여 환불받음)로 15센트가 빠지므로 부담이 한층 준다. 와인이나 맥주도 저렴하고 맛있다. 와인을 좋아했다면 이 곳에서 5유로 아래의 수많은 와인에 행복해 할지도.. ^^

물가는 저렴한편이라 생각보다 먹는 것에서 새는 돈이 많이 준다. 오늘 슈퍼에서 장본것들을 적어 보자면,
과일주스, 우유1L, 요거트 2병, 스프1캔, 초코케잌, 초코샌드(오늘 좀 단게 끌려서..), 부어스트 1팩, 시리얼 750g, 치킨스톡, 살라미 샌드위치, 토마토 페이스트, 스테이크 300g 까지 구입하고 16.47€ 나왔다.
금일 환율로 대략적인 한화 계산을 해보면 약 2만 5천원. 한국 마트에서 구입해서 이정도 구매하면 4만원 이상은 족히 나올듯. 실제로 지금 슈퍼에서 장볼때 한국에서보다 더 적게 장을 보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이것저것 신기한것들 하나씩 더 집어들곤 한다. 한국에서 물건 집어들 때 적어도 3,000원에서 육류는 1만원(유로화로 약 6.5€)에 달하는걸 고려할때 이곳의 음식들은 저렴하면 1€에서 비싸도 대게 3€ 선에서 머무는걸 생각하면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아무래도 한국은 정부의 수입이 누진세보다는 부가가치세에 의존하다보니 개개의 물건에 세금이 많이 붙어 전반적인 물가가 높은감이 있다. 독일은 복지가 잘 이루어져있고 세금이 비싼대신 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 듯 하다. 한달 식단을 약 60€ 선에서 해결할 수도 있을듯 싶다. 한화로 10만원이 못미치는 정도. 밖에서 음식 사 먹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혹시 자취등으로 요리에 어느정도 일가견 있는 사람이 독일에 온다면 초기 식비로 드는비용은 그리 크게 잡지 않아도 될 듯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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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e Weihnachtsküche


Ein Weihnachtsdekor der Küche


주인아저씨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주방 장식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순도 높은 독일가정인데, 전형적인 널찍하고 길죽한 형태에 1층 정원을 끼고 있는 집. 항상 식탁엔 작은 화병이나 과일을 담은 쟁반과 함께 초로 장식되어있는 아담하고 소박한 주방이 옵션이다.
집에는 유난스러운 장식 없이 벽에 그림이나 지도 정도만 걸려있고 수납공간이 많아 물건이 어지럽게 나돌지 않는다. 좁은 집이 아니라 답답하게 가구를 놓을 필요도 없고 요란스런 오디오나 티비도 없다. 집에는 딱 필요한 물건들만 있는 모습이 마치 시골집같은 간결함이 느껴진다.

Christmas는 독일어로 Weihnachtstag이라고 한다. 당연히 크리스마스 트리나 선물은 각각 Weihnachtsbaum, Weihnachtsgeschenk 라고 한다(독일어는 복합명사를 띄위쓰지 않아 단어가 길게 느껴진다). 재미난점은 우리가 Santa Claus라고 부르는데 반해 독일에서는 위의 단어들과 동일하게 Weihnachtsmann(직역하면 크리스마스사람) 라고도 하고 Nikolaus라고 부른다. 니콜라우스야 그 크리스마스의 유래덕에 알만하지만 Weihnachtsmann은 꽤 독특한 표현이다.

여기서는 꽤나 큰 명절격인데다 연말까지 날짜가 가까워 이 시기면 보통 크리스마스를 끼고 있는 한주를 통째로 쉬기도 한다. 한국에서 플라스틱 트리를 파는데 반해 여기는 실제 소나무를 광장등에서 다양한 크기별로 판매한다. 물론 주요 역사나 광장에는 대형 트리가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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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도 낯선 풍경


Brabdenburg Tör, Unter den Linden

정오의 해 높이.
위도가 높은 독일은 겨울에는 정오가 되어도 해가 40˚가 채 되지 않아 그림자가 길게 생긴다. 볕을 강하게 받지 못해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덕분에 밤낮 기온차는 적다. 올해는 조금 이상한지 11월 내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꽤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해는 11월 말 현재 8시 정도에 떠서 4시 반정도 되면 완전히 저문다. 한국에서의 노을이 생기지 않고 해가 떨어지면 당장 새벽같은 어둠이 깔린다. 덕분에 오후 5시가 넘으면 한밤중 같은 적적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Siegessäule, Tiergarten

낯선 지평선.
한국은 땅이 작고 큰 산맥이 위아래도 크게 위치해있어 어딜가도 지평선이 없다(간척지에서 보인다고는 들었다). 주변에 큰산이 없어 끝없이 풍경이 보이는 베를린과는 대조적이다. 베를린은 크게 높은 빌딩들이 있지도 않아 25m 높이의 Siegessäule(지게스조일레, 전승기념탑)에서도 사방으로 시의 끝까지 보인다.
시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공원도 낯설다. 공원은 한국처럼 잔디밭이 있고 드문드문 나무와 쉼터가 조성된 인공공원이 아닌 숲 중간에 의자를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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